All engine running – 잭 킹
아폴로 11호를 실은 새턴 V 로켓의 발사 장면을 볼 때면 아직도 나는 이런 일이 1960년대에 일어났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실제로 믿지 않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텔레비전으로 7억 명이 시청했다는 그 장면의 공식 해설자는 당시 NASA의 공공 정보 책임자였던 잭 킹Jack King이라는 사람이다. AP통신 기자 출신으로, 1965년 제미니 4호부터 1971년 아폴로 15호까지, 아폴로 13호를 제외한 미국 유인 우주 비행의 해설자였다. 아폴로 13호는 아폴로 계획에서 유일하게 달에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온 우주선이다.
이 영상에서 런치 컨트롤 센터와 닐 암스트롱이 교신하는 첫 부분 이후는 모두 대본 없이 진행하는 잭 킹의 목소리다. 전설적인 차분함으로 유명했던 <아폴로의 목소리> 잭 킹은 나중에 “All engine running”은 너무 흥분하여 engines 대신 engine으로 말한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