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카스텔과 연필의 미래
독일 스타인(Stein)에 소재하고 있는, 연필로 유명한 파버카스텔(Faber-Castell)은 요즘 관심을 가지는 회사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통하는 시대에 이 회사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은 8천 600억 원이었다.
Hands-On Bavarian Count Presides Over a Pencil-Making Empire (Jack Ewing, The New York Times)
유치원 아이들도 iPad를 가지고 노는 법을 안다면 색연필의 미래는 확신할 수 없다.
이 기사에 따르면 회장인 안톤 백작은 “디지털 위협"을 잘 인식하고 있다. 최근에 프리미엄 브랜드 그라폰 파버카스텔을 만든 것도 디지털 위협과 경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독일에는 저가 경쟁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높은 품질의 “Made in Germany” 프리미엄으로 튼튼하게 지속되는 기업들이 유난히 많다. 이런 독일 기업들의 특징은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 태동했을 때부터 함께했을 만큼 역사가 깊으며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소수의 제품에 능력을 집중해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만든다.
250년 넘게 연필을 만들고 있는 파버카스텔은 이미 독일의 “히든 챔피언"이다. 안톤 백작은, 연필은 “어떤 면에서는 구식(archaic)“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파버카스텔에게 제일 큰 도전은 디지털 기술의 도래 속에서 글쓰기(writing)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이다.”
–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경제 용어 “히든 챔피언"의 창시자